경기북부 청년 타운홀미팅 — 게이미피케이션 청년 정책 숙의 사례
글쓴이 spoonhouse · 2026년 06월 28일
경기도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이 '경기북부, 청년이 만드는 기회의 땅'을 주제로 연 청년 정책 타운홀미팅입니다. 딱딱한 정책 토론을 게이미피케이션으로 설계해 청년의 능동적 참여를 끌어냈으며, 한국퍼실리테이터연합회(fKF) 소속 전문 퍼실리테이터가 진행에 참여했습니다.
한눈에 보기
- 주최 — 경기도 ·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 (2025)
- 참여 — 경기북부 거주 청년(19–39세) 134명
- 구성 — 6개 분과 분야별 숙의
- 결과 — 참여 청년 71.1%가 10년 후에도 경기북부 거주 의향
이 사례의 특징
게이미피케이션 숙의 설계
'경기북부기회발전연구소' 입사–승진–정책 제안 과정을 미션 수행 형태로 구성했습니다. 청년이 주도하는 능동적 참여 경험으로 정책 토론을 전환한 점이 돋보입니다.
6개 분과 분야별 숙의
일자리·교통인프라·정주여건·제도개선·문화관광·지속가능발전 등 6개 부서로 나눠, 청년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를 직접 선택해 깊이 있게 논의했습니다(일자리 52.1%, 교통인프라 51.4% 관심).
정책을 '나의 일'로
'경기북부 기회지수' 게이지 등 시각적 성과물로 숙의 결과를 즉시 체감하게 했습니다. 단순 의견 수렴을 넘어 청년이 대안을 직접 설계한 사례입니다.
성과
참여의향자 170명 중 134명이 참석해 분과별 정책 제안서를 도출했고, 참여 청년의 71.1%가 향후 10년 뒤에도 경기북부에 거주하겠다는 의향을 밝혔습니다.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잇는 숙의 설계의 좋은 예입니다.
다른 사례는 fKF 수행 사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숙의 설계
청년 참여자의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도입했습니다. 정책 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참여자가 자기 경험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의제를 잘게 나눠 설계했습니다. 아래는 fKF가 이런 유형의 공론장에 적용하는 표준 숙의 프로세스를 이 행사의 구성에 맞춰 정리한 것입니다.
1단계 — 사전조사로 관심 분야를 먼저 확인한다
참여 신청 단계에서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먼저 물었습니다. 이 사례에서 일자리 52.1%, 교통인프라 51.4%로 관심이 집중된다는 사실은 당일 토론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확인된 정보였습니다. 사전조사를 먼저 두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분과 규모를 미리 예측해 배정 인원과 퍼실리테이터 수를 맞추기 위해서이고, 다른 하나는 당일 결과가 나왔을 때 사전 응답과 비교할 기준선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준선 없이 당일 수치만 남으면 그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해석할 근거가 사라집니다.
2단계 — 관심 분야로 분과를 나눈다
일자리·교통인프라·정주여건·제도개선·문화관광·지속가능발전 6개 분과로 나누고, 배정이 아니라 참여자가 직접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대규모 공론장에서 분과를 나누는 방식은 크게 무작위 배정과 자기선택 두 가지인데, 대표성이 중요한 공론조사에서는 무작위 배정이 원칙입니다. 이 행사처럼 정책 제안의 구체성이 목표인 경우에는 자기선택이 유리합니다. 자기 관심 분야에 앉은 참여자는 이미 경험과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어 토론 초반의 워밍업 시간이 크게 줄고, 제안의 해상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대신 분과별 인원이 한쪽으로 쏠릴 수 있어 1단계 사전조사로 규모를 미리 가늠하는 절차가 함께 필요합니다.
3단계 — 미션 구조로 토론 라운드를 구성한다
'경기북부기회발전연구소' 입사–승진–정책 제안으로 이어지는 미션 형식이 곧 토론 라운드의 구조였습니다. 게이미피케이션을 장식으로 얹은 것이 아니라 숙의 단계 자체를 미션으로 번역한 설계입니다. 입사 단계는 자기 경험과 문제 인식을 꺼내는 발산, 승진 단계는 문제를 분류하고 우선순위를 좁히는 수렴, 정책 제안 단계는 대안을 문장으로 확정하는 산출에 해당합니다. 청년 대상 공론장에서 이 구조가 유효한 이유는 각 라운드의 목적이 참여자에게 미션 형태로 명시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의견을 모으겠습니다'라는 진행자의 안내보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면 무엇을 완성해야 하는지가 눈에 보이는 편이 참여 밀도를 높입니다.
4단계 — 실시간 집계로 논의 상태를 공유한다
'경기북부 기회지수' 게이지처럼 숙의 결과를 시각적 성과물로 즉시 보여주는 장치를 두었습니다. 수백 명 규모의 공론장에서 실시간 집계가 필요한 이유는 결과를 빨리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각 분과가 자기 논의를 전체 안에서 어디쯤인지 확인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내 테이블의 결론이 다른 분과와 어떻게 다른지가 화면에 뜨는 순간, 남은 라운드의 논의는 자연스럽게 그 차이를 다루게 됩니다. 무선투표를 쓰는 실무적 이유는 별도로 있습니다. 거수나 스티커 투표는 수백 명 규모에서 집계에 시간이 걸리고 주변 눈치가 결과에 섞이는 반면, 단말 투표는 익명성이 유지되면서 즉시 집계됩니다.
5단계 — 결과를 제안서와 지표로 함께 남긴다
분과별 정책 제안서와 함께, 참여 청년의 71.1%가 10년 후에도 경기북부에 거주할 의향을 밝혔다는 응답을 결과로 남겼습니다. 공론장의 산출물을 제안 문서 하나로만 남기지 않는 이유는 후속 활용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안서는 소관 부서가 검토할 실행 자료가 되고, 정량 응답은 사업의 방향과 효과를 설명할 근거가 됩니다. 두 가지를 같은 자리에서 함께 확보해두면 이후 별도의 조사를 다시 설계할 필요가 줄어듭니다.
이 사례에 적용된 방법론: 타운홀미팅 · 디자인씽킹 워크숍 · 무선투표 시스템
이런 공론장을 준비하는 기관을 위한 시사점
청년 대상 공론장에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할지 판단할 때 확인해야 할 조건입니다.
미션 구조가 숙의 단계와 일치하는가
게임 요소가 숙의 단계와 따로 놀면 참여자는 미션 수행에 시간을 쓰고 정작 논의는 얕아집니다. 입사–승진–제안처럼 각 미션이 발산·수렴·산출 중 하나에 대응하는지 설계 단계에서 점검해야 합니다. 미션을 먼저 정하고 거기에 의제를 끼워 넣는 순서로 가면 대체로 실패합니다.
의제가 참여자의 생활 경험에 닿아 있는가
이 사례의 6개 분과는 일자리, 교통, 정주여건처럼 참여자가 매일 겪는 영역입니다. 자기 경험에서 출발할 수 있는 의제여야 게이미피케이션이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전문 지식이 선행되어야 하는 의제라면 게임 형식보다 학습 자료와 전문가 발제를 갖춘 숙의토론회 구조가 적합합니다.
결과를 즉시 보여줄 수단이 있는가
미션형 설계는 참여자가 자기 기여의 결과를 확인할 때 동력이 유지됩니다. 기회지수 게이지처럼 진행 중에 결과를 표시하려면 실시간 집계가 전제입니다. 집계 결과를 다음 날 정리해 공유하는 방식이라면 미션 구조를 굳이 쓸 이유가 줄어듭니다.
퍼실리테이터가 분과마다 배치되는가
분과를 참여자가 직접 선택하는 구조에서는 분과별 인원과 논의 속도가 제각각입니다. 전체 진행자 한 명으로는 조정되지 않으며, 각 분과에 퍼실리테이터가 붙어 같은 산출 형식으로 결과를 맞춰야 통합이 가능합니다. 분과 수만큼 진행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사실상 이 설계의 성립 조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비슷한 청년 공론장을 의뢰하려면 어떤 절차를 거치나요?
사전 상담에서 목적과 참여 규모, 결과의 활용처를 먼저 확인합니다. 이후 fKF가 의제 구조와 라운드 설계를 제안하고, 협의된 설계에 맞춰 퍼실리테이터 배치와 무선투표 운영 여부를 확정합니다. 행사 후에는 분과별 산출물과 집계 데이터를 정리해 전달합니다. 서비스 의뢰 페이지로 행사 개요를 보내주시면 상담이 시작됩니다.
기획부터 실행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분과 설계와 사전조사가 포함되는 이 유형은 4~6주 전 협의를 권합니다. 사전조사 문항을 만들고 모집 기간을 확보한 뒤 그 응답으로 분과 규모를 조정하는 순서이기 때문에, 모집 일정이 곧 전체 일정을 결정합니다. 숙의 전후 의견 변화를 비교하는 설계라면 더 이른 협의가 필요합니다.
참가자 모집도 지원되나요?
모집 공고와 신청 접수는 통상 주최 기관이 맡고, fKF는 모집 대상 구성과 사전조사 문항 설계를 지원합니다. 이 사례처럼 신청자 중 일부가 당일 불참하는 상황은 일반적이므로, 목표 인원보다 여유를 둔 모집 규모와 분과별 최소 인원 기준을 함께 정해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같은 해 fKF가 수행한 다른 공론장은 2025년 수행실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같은 프로젝트의 다른 기록
이 프로젝트의 설계 구조와 성과는 공동 수행사인 코리아스픽스의 사례 기록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fKF 페이지는 퍼실리테이터 운영 관점, 코리아스픽스 페이지는 프로젝트 설계·성과 관점으로 서로 다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